생활상식

위급 상황에 쓰는 한방 구급 혈

인제하늘천사 2013. 7. 16. 21:56

 

 

 

한의학에서는 기와 혈이 흐르는 길을 경락이라 부른다. 각 경락에는 기혈(氣血)의 기운이 처음 일어나는 정혈(井穴)이 있다. 정혈은 강물의 발원이나 다름없는 산 속의 옹달샘 같은 곳이다.

정혈(井穴)은 인체 14 경맥 가운데 신경(腎經)의 용천(湧泉 : 발바닥의 움푹 들어간 한가운데로서 원기가 샘처럼 솟아나는 혈)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손가락, 발가락의 손발톱 부분에 있다.

정혈은 주로 응급열성질환이나 구급질환, 정신질환 등에 응용되는데 이때는 주로 살짝 침 자극을 주어 피를 빼주는 요법을 쓴다. 이른바 사혈법(瀉血法)을 말하는 것이다.

일상생활 중 구급상황 발생 시 알아두면 요긴한 정혈 사혈요법을 알아본다.


 

 

 

 

 


수태음 폐경의 소상(少商 엄지손톱 안쪽 부위) :

 

 

편도선염이나 이하선염, 감기, 기침, 폐렴, 뇌졸중, 어린아이의 소화불량, 정신분열증, 목구멍의 통증, 손바닥에 열이

 

 날 때 피를 살짝 빼주면 효과적이다.

 

 

수양명대장경의 상양(商陽 둘째손가락 바깥쪽 부위) :

 

 가슴 속 깊이 묵직하면서 답답할 때, 중풍으로 혼미할 때, 고열의 치통, 인후통, 귀가 멍멍할 때, 손가락의 감각마비,

 

장이 나빠 설사하는 경향이 있을 때, 감기로 인한 열이 동반되면서 설사 날 때 이곳을 따주면 효과적이다.

 

족양명 위경의 여태(勵兌 둘째발가락 바깥쪽) :

 

명치에서 배까지 팽창하여 묵직하고 답답할 때, 부종이 있으나 발열하지 않을 때, 한기가 있으면서 식욕이 없을 때, 얼

 

굴이 붓고 다리가 아플 때, 목에서 윗 이빨까지 아플 때, 황달 복막염 등으로 복수가 고여 있을 때, 당뇨병, 구안와사,

 

편도선 비대일 때 사혈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족태음 비경의 은백(隱白 엄지발가락의 안쪽) :

 

월경과다, 배가 아프고 더부룩할 때, 소아의 만성경풍과 발이 차고 감각 이상일 때 은백혈을 사혈하면 좋다. 먹은 것이

 

내려가지 않고 갑작스런 설사 등에도 좋다.

 

소소음심경의 소충(少衝 새끼손가락 안쪽) :

 

명치 부위의 통증, 갈비뼈 부위가 답답하고 누르면 아플 때, 숨이 가쁠 때, 고열, 가슴이 답답할 때, 열이 뜰 때, 심계

 

항진에 효과가 있다. 그리고 팔이 안쪽으로 아픈 경우 또는 손이나 입이 달아오르는 경우에도 효과적이다.

 

수태양소장경의 소택(少澤 새끼손가락의 바깥쪽) :

 

소택을 사혈하면 백내장, 녹내장, 그리고 한기가 있을 때, 땀이 나지 않을 때, 혀가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고 입이 마르

 

는 증상, 젖이 나오지 않을 때 쓰인다. 또 중풍으로 반신불수가 되었을 때 마비가 온 쪽의 소택 혈에 사혈해 준다.

 

 

족태양 방광경의 지음(至陰 새끼발가락의 바깥쪽) :

 

 머리 꼭대기가 아플 때, 눈이 아플 때, 코피가 날 때, 전신 가려움증, 난산, 발이 찰 때, 배뇨곤란, 야뇨증, 발기부전,

 

어깨가 뻐근하며 아플 때 효과 있다. 새끼발가락과 신경(腎經)은 방광경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특히 비뇨기과 질환에 효과

 

적이다.

 

 

족소음 신경의 용천(湧泉 바닥의 오목하게 들어간 부위) :

 

쇼크나 더위 먹었을 때, 불면, 히스테리, 간질, 정신병, 소아경풍, 머리 꼭대기가 아플 때 등에 효과 있으며 특히 부인과

 

 질환과 허리에서 하복부를 거쳐 발까지 차며 아플 때 도움이 된다.


스태미너를 돋우는 효과도 있다. 용천은 발바닥에 있는 혈이기 때문에 피를 빼는 사혈은 하지 않고 자극을 주거나 마늘이나

 

생강을 깔고 뜸을 뜬다.

 

 

수궐음심포경의 중충(中衝 셋째손가락 바깥쪽) :

 

쇼크, 더위 먹은데, 중풍 혼미, 가슴 죄는 듯 아플 때, 혀가 강직되는 듯한 증상에 효과적이다.

 

수초양삼초경의 관충(關衝 넷째손가락 바깥쪽) :

 

혀가 자유롭지 못할 때, 곽란, 먹기 싫어하고 팔과 팔목이 아파서 잘 들

 

지 못할 때 좋다.

 

족소양담경의 규음(竅陰 넷째발가락 바깥쪽) :

 

발등이 붓거나 아프고 귀가 멍하고 쥐가 잘 나고 무릎을 들지 못할 때 좋

 

다. 옆구리가 아프고 기침으로 숨을 쉬기가 힘들고 열이 날 때, 눈이 아

 

픈 것 등에 효과적이다.

 

 

족궐음간경의 대돈(大敦 엄지발가락 바깥쪽) :

 

 월경불순, 아랫배가 당기며 아픈 것, 자궁의 탈, 유뇨증, 고환염, 소변에

 

피가 나올 때, 월경이 과다하게 나올 때, 정신을 잃었을 때 정신을 들게

 

한다. 특히 경련성 질환에 구급 처치 법으로 효과를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