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과 서울역후문 인근 공원, 서울역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에 땅굴 출구가 있다”
언뜻 믿기 힘든 말 같지만 땅굴 반응이 나온 지점의 GPS좌표도 상세히 기록돼 있는 등 그냥 흘려 넘기기도 어려운 주장을 이종창 신부가 제기했다. 이 신부는 1975년 제2땅굴을 발견한 땅굴 전문가다.
이종창 신부는 17일 TV조선에 출연, 김진철 목사(남침땅굴을 찾는 사람들 대표)와 함께 북한의 남침용 땅굴이 서울은 물론 대한민국 수백km까지 들어와 있다고 주장해 충격을 주었다.
이 신부는 이에 앞서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안의 북한 남침땅굴 존재를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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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창신부가 추정한 북한 남침땅굴 2호선. 파주에서 수색 신촌을 거쳐 서대문형무소로 꺾였다가 서울역으로 내려온다. 이종창 신부가 지하 공간 반응이 나온 지점의 GPS값을 기록해 연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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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창 신부가 지하 땅굴 출구로 추정되는 공간이 나온 위치로 지목한 서울역 내 위성사진. |
이 신부는 지난해 뉴타임즈코리아에도 북한의 남침땅굴에 관한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했다.
30여 년 간 땅굴을 찾아온 북한남침 땅굴 전문가인 이종창 신부가 서울역까지 ‘침투’해 온 북한의 남침땅굴 노선이라며 개략적으로 그린 지도까지 제시했다.
이 지도엔 주요지점의 GPS좌표가 상세히 적혀 있었다.
이종창 신부는 30일 “서울역 3,4번 플랫폼 끝 사무실이 있는 위치 근처 풀밭 지하에 땅굴반응이 있고, 지난 주 탐사할 때 사람이 활동하는 반응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기계에 의한 정밀 검사가 아니라 이종창 신부의 ‘측정도구’로 탐지한 것이라 일부에서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는 주장이지만 위치가 매우 구체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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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남침땅굴이 지나는 위치. 이종창 신부가 표시한 위치 중 불안감을 고려해 구체적인 학교 공원 명칭은 모자이크 처리했다. |
이 신부는 파주 갈현사거리~운정역 인근~탄현역인근~수색역인근~신촌역 인근으로 140도 방향으로 내려오는 북한 땅굴 노선의 끝이 서울역이라고 설명했다. 이 노선은 신촌역에서 다시 45도 방향으로 올라가 서대문형무소 방향으로 갔다가 150도로 꺾여 남동방향으로 내려오면서 모 초등학교 운동장 서울역 후문 인근 공원을 거쳐 서울역 플랫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표시했다.
이 지점은 모두 이종창 신부가 직접 측정해 땅굴 반응과 공기 반응이 일어난 자리를 GPS좌표로 기록하고 이를 연결한 것이다. 이 노선은 이종창 신부가 편의상 김포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17개로 붙인 땅굴 노선중 2호선에 해당된다.
이종창 신부가 직접 측정해 땅굴 반응이 일어난 곳을 기록한 GPS 좌표는 다음과 같다.
파주 운정역 : 37도 43분 51.1초 / 126도 46분 00.4초,
수색역 인근 : 37도 34분 94.4초 / 126도 53분 65.0초,
신촌역 인근 : 37도33분 43.4초 / 126도 56분 46.7초
여기까지 140도 방향으로 내려오다 신촌역 인근에서 서대문형무소 뱡향으로 45도로 꺾였고, 서대문형무소 인근의 좌표는 37도 34분47.6초/126도 57분 35.9초였다.
다시 서대문형무소에서 다시 150도로 꺾여 서울역 후문 인근 공원으로 이어진다.
모 공원의 좌표는 37도 33분 20.1초/126도 58분 11.0초
모초등학교 교단 근처는 37도 33분 30.0초 / 126도57분90.6초였다.
이 신부는 특히 모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공간 네 곳에서 공기반응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역 후문 인근 공원은 2010년 6월 24일에 측정했을 때도 최근 측정했을 때도 공기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신부는 “공기반응이란 뚫어놓은 굴에 사람이 들어와 작업을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창 신부는 “지금 작업 중이 확실하고, D데이에 나오기 위한 마무리 작업일 것”라고 경고했다. 출구는 서울역 이외에 지하철망 수십 곳과 연결돼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전문장비로 측정하지 않은 자료를 확신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남들이 믿지 않는다 해도 나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믿고 안 믿고는 자유지만 땅굴로 공격당하면 분명히 서울시내에 피가 내를 이룰 것”이라며 걱정했다.
다소 황당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제2땅굴의 위치를 정확히 집어냈다는 점을 들면 그냥 넘기기도 어렵다. 특히 이 신부는 같은 방법으로 2000년 연천의 지하 땅굴의 위치를 파악해 정확한 위치에 시추공을 뚫어 동굴이 있음을 확인하기도 했으니 터무니없다고 할 수도 없다.
이종창 신부가 사용하는 도구를 이용한 땅굴 탐지법에 대해 한 현역 장성은 “개인적으로 땅굴에 관심이 많다. 나도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방법으로 수맥이나 지하 공간을 탐지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이 장성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전방지역에서 이 신부와 같은 지역을 측정할 때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고 이 신부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해줬다.